등산 등 야외활동이 잦은 요즘 '폰카'(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증 샷을 찍어 바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올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폰카의 화소나 보정기능이 좋아졌지만 야간상황이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땐 여전히'디카'(디지털 카메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 이 점을 겨냥해 와이파이(무선 인터넷)기능을 넣어 고화질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디카와 캠코더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와이파이 기능을 넣은 카메라를 처음 출시했으나, 어려운 사용방법과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SNS가 활성화하면서 이달 초 와이파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NX시리즈'를 출시한다. 2,03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카메라에서 사진을 촬영, 직접 SNS로 올릴 수 있다. 또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도 카메라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검색한 뒤 내려 받을 수 있고, 공유기(AP)가 없어도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그 동안 와이파이 기능에 무심했던 캐논과 니콘, 소니 등 주요 카메라 전문 업체들도 최근 앞다퉈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니의 '사이버샷 DSC-HX30V'는 광학 20배줌을 지원하면서도 1㎝접사가 가능한 제품.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PC의 앱을 통해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캐논은 와이파이를 탑재한 디카'익서스 510 HS'와 캠코더'VIXIA HF R32'를 내놨다. 두 제품 모두 아직까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만 전송이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용도 조만간 지원할 예정. 니콘도 와이파이 기능을 넣은 '쿨픽스 S3300'을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이외에도 와이파이 기능을 넣은 디지털 액자도 나와있다. 소니의 디지털액자 'DPF-W700'은 와이파이가 내장돼 페이스북이나 이메일에 있는 사진 300장을 자동으로 불러와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도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을 따라잡고 있어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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