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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효·봉사 실천한 나정남씨 '장한 어버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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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효·봉사 실천한 나정남씨 '장한 어버이상' 수상

입력
2012.05.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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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처지를 불평하지 않고 매사 적극적인 삶을 살아온 할머니가 국민훈장(석류장)을 받는다. 어버이 날을 앞두고 1일 정부로부터 '장한 어버이'로 선정된 나정남(70ㆍ울산 남구 대현동)씨는 20세에 결혼한 뒤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40년간 모시고 대ㆍ소변을 받아내는 등 지극정성으로 봉양했다. 젊은 시절 남편의 잇단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31세에 여성으로는 쉽지 않은 항만부두 하역작업에 뛰어들어 32년간 근무하며 3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억척 가장이었다.

특히 직장생활 중 25년을 반장으로 근무하면서 동료들에겐 언니, 누나로 불리며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줬고, 틈나는 대로 여성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데 앞장서 '상담사'로도 불렸다.

이런 적극적인 삶은 나이가 들어 사회에서도 이어졌다. 퇴직 이후 울산 남구노인복지회관 어르신자원봉사단 실장을 맡은 그는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것을 일과로 알고 살았다. 틈틈이 외부 노인전문요양원을 찾아 외롭게 여생을 보내는 노인들의 벗이 되어왔다.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한 건 당연지사. 큰아들은 사업가, 둘째는 경찰관, 막내인 딸은 교사로 자리를 잡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3남매가 어머니가 택한 가훈 '긍정적인 사고로 매사에 감사하며 살자'를 잘 실천한 탓이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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