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일각에서 김두관 경남지사를 대선 레이스의 전면에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영남권 출신으로 친노의 대표적인 주자란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민주당 의원 및 19대 당선자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민주당 정치개혁모임(가칭)'의 결성을 주도한 이석현 의원은 오는 4일 국회에서 김 지사를 초청해 대선 행보와 관련한 구상을 직접 듣는 조찬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개혁모임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당내 경선을 거친 당선자들을 규합한 독특한 결사체로 김우남 오제세 최규성 설훈(이상 3선), 정청래(재선), 임내현(초선)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김 지사가 20여분간 공개 발제를 한 뒤 참석자들과 비공개 토론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은 이와 관련 "김 지사가 '이해찬_박지원 담합'에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 이와 관련한 언급도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또 바쁜 일정을 쪼개 모처럼 서울에 올라오는 것인 만큼 주요 정치권 인사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야권의 대선후보와 관련, "노무현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 면에서도 문재인 고문보다 김두관 지사가 유력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며 "문 고문보다는 오히려 김 지사가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문 고문이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과 관련해 굉장히 모호한 발언을 많이 해왔다"고 지적한 뒤 "(안 원장의 경우) 경기도지사 자리가 나면 그쪽으로도 눈독을 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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