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1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공격을 퍼붓는 정몽준 전 대표를 향해 "2002년 노무현 정권의 탄생을 위해 했던 역할과 기여를 당원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시 대선에서 국민통합21의 대선후보였던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에 대선 패배를 안겼다고 주장한 것이다.
박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이 의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는 등 정 전 대표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이 의원은 "정 전 대표는 당 지지도가 높던 2009, 2010년 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한 패장"이라며 "그가 참패가 예상됐던 4ㆍ11 총선을 승리로 이끈 박 위원장을 비방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제주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 참석을 위해 제주를 방문해 "제주 해군기지 문제도 기본적으로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해군기지는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고, 제주도를 도약시키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기지 건설 중단이 아니라 안보와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부와 합의해서 5월 중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고쳐야 되고, 없으면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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