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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소형 SUV '올-뉴 이스케이프'/ 신형 엔진 '에코부스트'로 힘·부드러움·연비 다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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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소형 SUV '올-뉴 이스케이프'/ 신형 엔진 '에코부스트'로 힘·부드러움·연비 다 잡아

입력
2012.05.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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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ㆍ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나라다. 땅이 넓고 주행거리가 긴 탓에 크고 튼튼한 차량이 잘 팔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고공행진을 해온 기름 값이 이런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고, 연비가 좋은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외신에 따르면 올해 차를 사려는 미국인 중 60%가 "소형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의 명가 포드가 소형 SUV인 '올-뉴 이스케이프'를 선보였다. 2008년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스케이프는 국내에선 존재감이 약하지만 해외에서는 도요타 'RAV 4', 혼다 'CR-V'등과 함께 소형 SUV의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지난달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시승 행사에서 만난 신형 이스케이프는 엔진부터 내외장 디자인까지 모두 달라진, 사실상 새로운 차에 가까웠다. 라즈 네어 포드 글로벌 제품 개발 부문 부사장은 "신형 이스케이프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포드의 전략이 고스란히 담긴 차"라며 "글로벌 소형 SUV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먼저 겉모습부터 예전의 포드가 아니었다. 미국차 특유의 둔탁한 이미지를 벗고 날렵한 역동성을 살렸다. 올-뉴 이스케이프의 수석 엔지니어인 에릭 뢰플러는 "실제로 기존 모델보다 공기역학 측면에서 10%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디자인 덕에 연비까지 개선된 셈이다.

소형 SUV에서는 보기 힘들던 기능도 눈에 띄었다. 발을 움직이는 동작만으로도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핸즈 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 기술이 대표적. 두 손에 짐을 든 경우 짐을 내려놓고 트렁크를 열 필요가 없는 것. 주로 고급 세단에 쓰이는 기술이지만 신형 이스케이프는 기본으로 탑재했다. 진화한 '주차 도우미'기술도 돋보였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Active Park Assist) 버튼을 누르면 차 스스로 주차 가능한 공간을 찾고 자동으로 차량을 움직이며 운전자는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만 밟아주는 식이다.

이 밖에 센서를 기반으로 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과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경우 자동으로 속도를 낮추는 커브 컨트롤(Curve Control) 등도 동급 차종 중 처음 적용됐다. 라즈 네어 부사장은 "신형 이스케이프에는 다른 소형 SUV에는 없는 11개 기능이 들어가 있다"며 "우리끼리는 '더 똑똑해진 SUV'(Smarter Utility Vehicle)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격이나 차종에 따라 기술을 차등 적용하지 않겠다는 '기술의 민주화' 정신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차에선 찾기 힘들었던 섬세함도 특징이다. 운전석 왼쪽에는 우산을 둘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뒷자리 발판 아래는 귀중품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숨어있다.

포드가 독자 개발한 신형 엔진 '에코부스트' 덕에 연비도 크게 좋아졌다. 라즈 네어 부사장은 "1.6ℓ 모델과 2.0ℓ 모델 모두 에코부스터를 얹어 힘과 부드러움, 연비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기존 모델보다 연비는 10~15% 가량 향상됐다"고 말했다.

미 켄터키주 루이스빌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신형 이스케이프는 7~8월께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기존 이스케이프 국내 가격이 2,9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3,000만 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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