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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경선 판세 '안개 속' 비박 3인 "결선 투표땐 몰아주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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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경선 판세 '안개 속' 비박 3인 "결선 투표땐 몰아주자" 합의

입력
2012.05.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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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유인태 전병헌 후보가 1일 ‘비박(非朴ㆍ비 박지원) 연대’를 공식화하면서 경선 판세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박지원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제는 누가 승리할지 장담할 수 없다. 경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 권력지형과 대선 후보 경선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해찬 당 대표ㆍ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 논란에서 시작된 갈등이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비박 후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합의문을 통해 “’이해찬ㆍ박지원’ 담합은 국민을 식상하게 하고 당의 역동성을 억압해 12월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둡게 한다”며 “세 사람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야원로까지 끌어들인 거짓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내사령탑은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박지원 후보를 공격했다. 이들은 “경선에서 담합을 추인하게 되면 민주당은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들은 각자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되, 3인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해서 결선에 진출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세 후보 간 사전 단일화는 자칫 ‘이해찬ㆍ박지원’ 연대와 같은 담합으로 비칠 수 있다”며 “비박 후보들의 연대 방식은 결선 연대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내 주류인 친노그룹의 지지를 등에 업은 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64표) 득표에 실패할 경우 결선 투표에서 비박 후보 3인의 지지표 결속 여부와 최대 20표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향배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구민주계 20여명, 친노그룹 50여명의 지지를 확보해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비박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박 후보가 50표 이상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선 투표까지 가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해찬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전시회에 참석해 “올해는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후계자와 겨루게 되는 정치적 해”라며 친노그룹과 DJ계의 화합을 강조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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