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한 연극, 뮤지컬이 잇따라 선보인다. 다가오는 어린이날에는 놀이공원도 좋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런 무대를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LG아트센터에서 3~6일 공연하는 '도착'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최고상인 라가치상을 받은 호주 작가 숀 탠의 동명의 그림책으로 만든 연극이다. 신체 움직임에 인형극, 음악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뉴질랜드 공연 단체 레드 립 시어터의 작품이다. 아내를 두고 길 떠난 남자가 낯선 땅에서 겪는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외로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한다는 내용. 대사 없이 고무와 종이로 만든 동물 인형, 마임 등이 어우러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7세 이상 관람가. (02)2005-0114
학습 만화 'Why?' 시리즈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편을 원작으로 한 'Why? 마법학교: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이 26일까지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공연에 자녀와 동반하는 부모는 가장 낮은 등급 좌석의 3분의 1 가격인 1만원에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금요일 오후 7시 공연을 찾는 부모 관객은 1인당 1,000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3~12세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이다. (02)3404-9260
그림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2006년 초연한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도 20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가수 유열씨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꾸준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쳤다. 올해 공연은 동물이나 바람 소리 등 다양한 자연의 효과음을 살려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게 특징이다. 24개월 이상 관람가. (02)585-4546
지난해 국내 초연 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연극 '쉬반의 신발'은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영국 출신 극작가 팀 크라우치의 작품으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소녀 쉬반과 비싼 신발을 사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남학생 숀의 이야기. 배우 전현아가 다양한 신발에 캐릭터를 입혀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이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02)2334-4036
권정생씨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강아지똥'은 10년 넘게 꾸준히 공연되는 스테디셀러. 4~6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공연하며 24개월 이상이면 볼 수 있다. 1577-7766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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