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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관리 횡포 상상초월/ 천광청 "수시로 공안 들이닥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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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관리 횡포 상상초월/ 천광청 "수시로 공안 들이닥쳐 뭇매"

입력
2012.05.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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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청 변호사 사건을 계기로 중국 지방 관리의 불법과 부패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앞도 볼 수 없는 그가 480㎞나 되는 여정의 탈출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향리들의 직권남용과 불법행위가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천 변호사는 탈출 후 공안이 수시로 집에 들이닥쳐 이불을 뒤집어 씌운 채 폭행, 고령의 어머니까지도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 정치법률위원회 부서기 등 폭행 가담자의 실명까지 언급했다.

지방 관리와 그 가족의 횡포와 부패는 이것 말고도 많다. 지난해 9월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선 고위 간부의 아들(17)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는 요구를 거부한 동갑내기 여고생의 얼굴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5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서는 공안분국 부국장의 조카가 대낮에 교통 관리를 하고 있던 경찰관을 폭행, 숨지게 했다. 지난해 부패 혐의로 낙마한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장관)은 무려 18명의 내연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후난(湖南)성 발전개혁위원회 판공실의 주임이 21세 딸을 인구 35만명의 샹탄(湘潭)시 웨탕(岳塘)구 부국장에 앉힌 사실이 드러났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가족이 해외로 빼돌리려 한 재산은 80억위안(1조4,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만의 왕보(旺報)는 중국 당국이 보시라이 및 천광청 사건과 관련한 소문의 확대를 막기 위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10월 18차 당대회 전에 폐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체제에 부정적인 정보를 확산하는 웨이보에 위협을 느껴 이 같은 극단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베이징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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