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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의 '8·5제'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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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의 '8·5제' 소신

입력
2012.05.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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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퇴근해 저녁시간을 알차게 보냅시다."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의 오랜 소신인 '근무시간 앞당기기'가 다음주(7일)부터 재정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다. 재정부는 "7일부터 기본 근무형태를 기존 '9시 출근-6시 퇴근'에서 30분 앞당겨 '8시반 출근-5시반 퇴근'으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부서 특성이나 개인 사정이 있는 직원은 신청을 통해 출근시간 조정이 가능하지만 아무튼 7일부터는 9시 출근이 '특별 근무형태'(유연근무)가 되는 셈이다. 재정부는 5월 한 달 간 새 근무시간을 시범 실시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취임 초부터 이른바 '8ㆍ5제'(8시 출근-5시 퇴근)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1시간 일찍 퇴근해 저녁시간을 활용하면 개인의 삶이 여유로워지고 국가적으로는 야간 전력도 아끼고 소비도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작년 7월 범정부 내수활성화 토론회에서 이를 처음 제안한 이후, 각종 회의에서만 4, 5차례 더 필요성을 주창했지만 번번이 "정시 퇴근이 어려워 근무시간만 길어질 것"이란 공무원 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휘하 직원을 대상으로 30분만 당겨 시범 실시해보자는 절충안으로 소신을 실현하게 됐다. 하지만 재정부 내부에서조차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정서가 여전해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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