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카에다, 여객선 납치 테러 계획" 獨경찰, 포르노필름에 암호화한 비밀정보 적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알카에다, 여객선 납치 테러 계획" 獨경찰, 포르노필름에 암호화한 비밀정보 적발

입력
2012.05.01 08:01
0 0

“여객선을 피랍해 승객들을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동료처럼 주황색 옷을 입힌 뒤 수감자의 석방을 압박하라. 석방하지 않으면 한 명씩 죽여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 1주년을 맞아 알카에다의 추가 테러 정보가 담긴 문서가 공개됐다.

CNN방송은 독일 주간지를 인용, 독일 경찰이 지난해 5월 베를린으로 입국한 오스트리아 국적의 맥수드 로딘(22)을 체포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다량의 알카에다 비밀문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를 출발, 파키스탄에서 훈련을 받은 후 독일로 입국한 로딘은 체포 당시 포르노 필름이 든 메모리 카드 두 개를 속옷에 숨겼다. 독일 당국의 수사 결과 포르노 안에는 대형 여객선 테러 계획 등 100건이 넘는 테러 정보가 기록된 문서가 암호화돼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명시하지 않았다. 당국은 알카에다 조직원인 로딘이 유럽 내 테러리스트들에게 문서를 전달하기 독일에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서에는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사흘간 164명이 희생된 과거 알카에다가 자행한 테러 기록과 함께 ‘미래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향후 테러 방법 등이 들어있었다. 유럽 내 조직원 양성을 위해 독일어, 영어, 아랍어 등으로 번역된 파일도 포함됐다.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야신 무샤라바쉬 탐사보도 전문기자는 “알카에다는 9ㆍ11테러와 같은 대규모 테러 공격을 준비하면서 한편으로는 보안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저비용과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 없는 유럽 조직원을 이용한 테러계획을 세우는 이중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러음모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로딘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딘은 체포 당시 이미 테러분자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