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석유류, 전기ㆍ수도ㆍ가스, 집세 등 서민들 체감물가는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전년 동월대비)는 1년 전 보다 2.5% 올라 3월(2.6%)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 상승했다. 2.5% 상승률은 201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농산물ㆍ에너지 제외지수(근원물가 상승률)도 1.6% 상승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내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이상한파와 구제역 등 공급 측면의 상승요인이 많이 잦아들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서민생활과 밀접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등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고춧가루(76.1%), 풋고추(50.6%) 등을 포함해 농산물은 1년 전보다 10.7%나 치솟았고, 석유류는 6.5%, 전셋값은 5.6%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물가는 전반적인 안정세가 예상되나 국제유가, 공공요금 인상 등 불안요인도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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