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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모씨 "아들 안철수 성격 봐서는 경선 없이 독자 출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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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모씨 "아들 안철수 성격 봐서는 경선 없이 독자 출마할 것"

입력
2012.04.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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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격을 봐서 아는데, 큰아이는 (야당에서) 경선하자고 해도 경선할 아이가 아니다. 절대 경선은 안 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친인 안영모(81)씨가 큰아들인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안씨는 여야의 여러 대선주자들을 평가한 뒤 안 원장이 기존 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부산 범천의원에서 국제신문(30일자 보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문에서는) '인기는 최고로 높지만 결국에는 (경선에서) 떨어질 것 아닌가'라고 하는데, 내가 성격을 봐서 안다"며 안 원장이 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정당 사람들은 자기를 만들어 준 사람에 대한 빚이 있다. (그렇다 보니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곤 해. 그러니까 국민이 실망한다"며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안씨는 그러면서 "(큰아들이) 올해 (대선에)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자기(큰아들)도 모른다더라"면서도 "그래도 사람들이 말하는 거 보니까 50% 이상 큰아들을 지지하더라"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씨는 특히 "(이번 대선은)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가 안 되겠느냐"며 "아직 큰아이가 발표를 안 해서 그렇지 (대선 출마를) 발표하면 난리가 날 것이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씨는 또 "손학규는 당을 옮겨 다녔는데 이런 사람은 국민이 좋아하질 않아. 김두관은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지. 민주당은 사실 문재인 말고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며 야당 대선 주자를 두루 평가했다. 여당 대선주자에 대해서도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이 지금 뭉쳐서 경선을 하자고 하더라. 그래도 박근혜한테 못 따라가지 싶다"고 내다봤다.

안 원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안씨는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의원을 개원해 48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2남 1녀를 두고 있다. 안씨는 장남인 안 원장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빚이 없고 청탁이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정치도) 참 잘할 재능은 가지고 있다"며 "회사에 일가친척이 한명 없다. 2,000억원 내서 재단 만들고, 베푸는 게 몸에 배어 있어서 욕심도 안 부린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 원장이 출마를 포기하고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안 원장에게 욕심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 그는 "박 시장 전에 오세훈 시장이 출마할 때도 큰아이더러 나가라고 했는데 안 나가니까 오 시장이 됐다"며 "그뿐 아니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에서 비례대표 1번 주겠다고 전화 오고, 총리 하라고 전화도 왔는데 안 한다고 하니까 김태호를 밀어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원장 측은 "안원장 아버님이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개인 의견을 말씀하신 것 같다"며 "안 원장의 뜻과 상관 없이 아버님의 순수한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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