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주요 석유국가인 바레인의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43) 왕세자가 30일 한국을 찾았다. 1976년 양국 수교 이래 최고위급인 바레인 왕세자가 방한하기는 처음이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살만 왕세자는 방문 기간 중에 이명박 대통령, 김황식 총리 등과 만나 경제협력 등 양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왕세자로 책봉된 살만 왕세자는 바레인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경제개발위원장과 군최고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살만 왕세자는 김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는 이중과세방지협약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경제4단체장과 점심을 함께 하며, 삼성 LG 등 기업인들과 만나 민간 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도 계획돼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바레인 한국대사관이 외환위기 때 폐쇄됐다가 지난해 말 다시 문을 연 것을 계기로 살만 왕세자 방한이 이뤄졌다"며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로 원유 수입선의 다변화가 필요한 만큼 산유국 바레인과의 관계 증진이 중요할 때"라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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