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28일)은 국민들과 함께하는 불교, 행복과 평화를 주는 불교가 되는 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30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승 스님은 “세상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연기(緣起)의 진리로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세상의 행복을 위해 동체대비(同體大悲)의 가르침을 새기며,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아 적극적으로 자비 나눔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또 올 부처님오신날은 전통을 계승ㆍ발전시키는 봉축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이로 만든 팔모등, 연꽃등 등과 같은 전승 전통등이 공단등ㆍ비닐등과 같은 공장등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며 “사찰마다 법당에 매다는 등은 되도록 직접 만들어 달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는 ‘마음에 평화, 세상에 행복을’. 봉축탑 점등식(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을 시작으로, 연등행렬(19일 오후 7시 동국대에서 조계사 앞까지) 등 28일까지 전국에서 1,000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펼쳐진다. 봉축법요식은 28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해 2만1,000여 전국 사찰에서 열린다.
조계종은 올 봉축행사에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 중앙위원회 대표단을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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