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의 승인변경 신청에 대한 자문 및 심사를 담당했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영순 전 청와대 여성특보 등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30일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자문 및 심사가 이뤄졌던 2005년, 2008년 당시의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의 회의록과 위원 명단을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파이시티 승인변경 신청에 대한 자문이 이뤄진 2005년 12월5일의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였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을 비롯한 17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당시 언론사 기자였던 신재민 전 차관은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11월24일 열린 제18차 회의 등 두 번의 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파이시티 부지에 사실상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해준 2008년 8월20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는 김영순 전 청와대 여성특보 등 17명의 외부 위원이 참석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무2차관을 지낸 김 전 특보는 당시 서울 송파구청장이었다.
2005년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었던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2008년 행정2부시장이었던 최창식 중구청장은 당연직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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