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이대호(30ㆍ오릭스)가 9일 만의 시즌 2호 대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3-4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구원투수 후지타 다이요의 3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2㎞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125m를 날아간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1일 고베 홋토못토필드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던 이대호는 9경기 만에 교세라돔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마침내 후련한 홈런을 선사했다.
전날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얻었던 이대호는 이날도 안타는 1개 밖에 없었지만 모처럼 4번 타자다운 한 방을 날렸다. 5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3푼3리(80타수 20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타점은 10개째.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을 발판 삼아 5-4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1일부터 홈에서 지바 롯데와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삿포로로 이동해 선두 니혼햄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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