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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완전국민경선 논의하자" 박근혜에 원포인트 대표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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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완전국민경선 논의하자" 박근혜에 원포인트 대표회담 제안

입력
2012.04.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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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대행은 29일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을 논의하자"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원포인트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문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직접 민주주의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을 제외한 여당 대선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한 데 대해 "선두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정략적 계산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측면도 분명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행은 이어 "국민적 요구가 분명한데 과거 제도를 금과옥조로 붙들고 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정치인"이라며 박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100% 국민경선이기에 안 원장이 전혀 불리할 게 없다"며 "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에 비과학적인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하는 것은 경선에 참여한 500만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 대행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두둔했고, "친노·비노 프레임이 없어지고 대선까지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행은 이날 여야 대선주자들과 전직 대통령들의 발성과 발음에 대해 일일이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발성을 중시하는 배우 출신인 문 대행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대선 주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는 우선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치아 10개를 임플란트해서 발음이 새고 잘 안 된다. 잘되려고 해도 잘 될 수가 없다"며 혹평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소리의 높낮이가 거의 없고 세게 연설하면 소리가 찢어진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안철수 원장에 대해선 "착하게 살아온 사람의 전형적인 목소리로 강연에는 적합하나 지르는 유세형 연설은 해도 안될 발성"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나쁜 발성"이라며 "오랜 정치생활을 하면서 목 관리를 안 해서 굳어진 듯한데 이비인후과에 가서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MBC 앵커 출신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선 "발음이 정확하고 발성훈련이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타고난 소리꾼"이라고 호평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각각 "또박또박 정교한 발성"과 "힘이 들어간 단호한 발성"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문 대행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마지막 어휘를 길게 빼기 때문에 신뢰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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