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밤이 2만여명의 관객들이 내뿜는 뜨거운 K팝 열기로 가득 달아올랐다.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주최하는 ‘할리우드보울 코리안 뮤직 페스티벌’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4시간30분에 걸쳐 세계적 명성의 야외음악당‘할리우드보울’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류를 즐기기 위해 온 관객들은 현지 한인 동포뿐만이 아니었다. 미국 전역과 알래스카 및 캐나다, 남미와 유럽에서까지 인종과 국경, 세대를 초월한 팬들이 할리우드보울의 2만여 객석을 가득 메웠고, 공연내내 함성과 열기가 넘쳐났다.
손호영과 나르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정상급 아이돌 그룹 아리랑의 무대를 시작으로 데뷔 31년째인 이용이 추억의 히트곡들을 선사했으며 ‘나는 가수다’를 통해 국민가수로 떠오른 박정현의 열창, 바비 킴과 부가킹즈의 신나는 무대, 그리고 밴드 사랑과 평화의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1부 무대를 장식했다.
2부에서는 역시 ‘나가수’ 스타 김경호와 ‘트로트의 영원한 황제’ 남진의 무대가 한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엠블랙의 폭발적인 춤과 노래는 객석을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손호영과 김태우, 데니안, 박준형 등 g.o.d 출신 멤버 4명이 다시 무대에서 뭉쳐 대미를 장식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할리우드의 하늘을 수놓으며 공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미국내 한인들과 한국의 음악 팬들을 위해 2003년 첫 선을 보였다. 이 행사는 해외 한인사회 최대의 문화 공연이자 미국내 한류를 대표하는 중심 공연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하은선 미주한국일보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