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선수에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국내 유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ㆍ약 33억원)의 우승은 오스트리아의 신예 베른트 비스베르거(26)에게 돌아갔다.
비스베르거는 2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5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 투어에 데뷔한 비스베르거는 생애 첫 우승컵을 한국에서 맛보며 상금 5억5,000만원을 받았다.
2008년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2009년 통차이 자이디(태국), 2010년 마커스 프레이저(호주), 2011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우승을 내줬던 한국 선수들은 올해도 최고의 자리에 서지 못했다.
세계랭킹 170위인 비스베르거는 2010년 2부 격인 유럽 챌린지 투어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을 뿐이다. 그러나 코스가 비교적 까다로운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부터 54개 홀을 돌면서 보기 없이 18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비스베르거는 “믿기지 않는다. 달나라에 가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면서 “사흘 동안 정말 플레이를 잘했다. 어려운 코스에서 이렇게 잘 쳤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기대를 모았던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6언더파 282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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