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정 전 대표는 다음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을 도는 '민생 대장정'에 나선다.
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7일 "정 전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며 "기자회견에서 대선에 도전하는 이유와 국정 운영 비전을 밝히면서 갈라져 있는 국민들을 한데 모아 다시 도약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30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2, 3일에 걸쳐 종교계 등의 원로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일정을 소화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민생 탐방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대장정의 첫 번째 방문지를 광주로 택했다. '국민 통합'이 그가 대선 출마를 앞두고 내놓는 첫 번째 메시지가 되는 셈이다.
한 측근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새누리당이 호남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쓰겠다는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호남에 이어 영남과 충청 지역 등을 돌며 민생 탐방을 이어갈 방침이다. 광주에 이어 두 번째 방문지는 이번 대선의 최고 격전지가 될 부산을 방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장재용기자 jjy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