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세계 대회서 중국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바둑의 재도약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국내 랭킹 10위권 이내 최정상급 기사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연구회'가 26일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것.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김승준 9단이 감독을 맡았고 조한승ㆍ최철한ㆍ박영훈ㆍ이영구가 기술 위원, 여자 기사 박지연이 기술 위원 겸 총무를 맡았다. 이 밖에 박정환ㆍ원성진ㆍ백홍석 등 상위 랭커들이 함께 참여한다. 랭킹 1위 이세돌은 "개인 사정으로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밝혔고 이창호는 "좀 더 생각해 보겠다"며 일단 첫 모임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한 달에 두 번씩 열릴 예정인 공동 연구회에서는 국내와 기사들의 최신 기보를 입수해 최근 유행 포석과 새로운 변화 등을 연구한다. 조한승ㆍ최철한ㆍ박영훈ㆍ이영구 등 기술 위원들은 이 밖에 한 달에 한 번씩 여자 기사들과 10대 신예 유망주를 대상으로 지도 활동을 벌인다.
공동 연구회 김승준 감독은 "공동 연구 모임을 갖는다고 해서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한국 바둑 재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여자 기사와 신예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지도 활동과 병행, 앞으로 여자 세계 대회에 기술위원을 선수단과 함께 파견해 현장에서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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