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에어컨리그가 시작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7일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FA 시장에는 7억원으로 지난 시즌 연봉킹에 올랐던 김주성(동부)을 비롯해 서장훈(LG), 이규섭(삼성), 임재현(KCC), 신기성(전자랜드) 등 총 36명이 나왔다. 베테랑 선수는 물론 즉시 전력감이 많아 영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주성은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인 만큼 연봉이 높다. KBL의 규정에 특정 선수의 연봉이 샐러리캡(21억원)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명시돼 있다.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김주성의 연봉이 깎일 수밖에 없는 규정이다. 그래도 몸값이 비싸 선뜻 영입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김주성은 동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서장훈은 거취가 불투명하다. 우리 나이로 39세에 접어든 노장이다. 지난 시즌엔 35경기에서 평균 7.5점 2.9리바운드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개인적인 문제까지 겹쳐 심신이 많이 지쳐 은퇴 기로에 서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두 명의 포워드 김동욱(오리온스)과 김도수(KT)가 러브콜 대상이다. 활용 가치가 높으면서도 영입 부담이 없다. 이들은 연봉 30위 내 선수가 아니다. 보상 선수나 보상금을 내줄 필요가 없다. 원소속 팀과 우선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구단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FA 36명은 내달 15일까지 원소속 팀과 협상을 가질 수 있다. 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들은 16일부터 20일까지 타 팀으로부터 영입 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타 팀에서 마저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21일부터 24일까지 원소속 팀과 재협상을 벌인다.
KBL은 30일 서울 논현동 KBL교육장에서 FA 선수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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