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7일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치안정감 출신 전직 경찰 고위간부의 사촌동생인 현직 구청 공무원 A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A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씨로부터 경찰 인사와 관련한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8~2009년 친분이 있는 경찰관들이 (유흥업소 단속 업무와 관련 있는)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로 인사발령이 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A씨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이씨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사촌형인 전직 경찰 고위간부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씨가 돈을 받을 당시 이 전직 경찰 고위간부는 지방경찰청장을 맡고 있었다. 이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까지 구속되거나 기소된 현직 경찰관은 10명이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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