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작가의 소년소설 <몽실언니> (창비 발행)가 최근 출간 100만 부를 돌파하며 개정판으로 새로 나왔다. 1984년 초판 출간 뒤 이번까지 4번째 개정에다 100쇄를 넘었다. 국내 청소년 소설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몽실언니>
<몽실언니> 는 일제강점과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며 늘 먹을 것에 굶주렸고, 전쟁으로 너나없이 다치고 죽는 시절 몽실이라는 여자아기의 성장기다. 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을 보듬고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가는 몽실은 "한국 아동문학이 낳은 불멸의 주인공"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몽실언니>
개정판은 기존에 삽화를 그렸던 판화가 이철수씨의 신작 삽화를 담았다. 창비는 "일상의 폭력과 차별, 가난과 가족해체가 여전한 오늘 <몽실언니> 가 더 많은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비는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우리 시대 몽실 언니 찾기' 공모, 동화작가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몽실언니와 나'와 '이철수가 새로 새긴 몽실언니' 전시회 등 행사도 열 계획이다. 몽실언니>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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