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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 '외교안보 3인방' 뭉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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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 '외교안보 3인방' 뭉친 이유는

입력
2012.04.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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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좌지우지했던 3인방이 뭉쳤다.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콘돌리사 라이스 전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만든 국제 컨설팅회사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명은 3명의 성을 따 '라이스해들리게이츠'로 정했으며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 본부를 뒀다. 중동,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들에 정책적 조언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들의 만남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회사의 설립 목적은 상업성을 추구하지만 3명 모두가 미국의 대외 분야를 주무른 최고위급 관료라는 점에서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라이스는 부시 행정부 8년 동안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내며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주도한 부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라이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해들리도 딕 체니 전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 등과 함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대표 인사였다. 그는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당선될 경우 국무장관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게이츠의 합류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그는 부시와 버락 오바마 두 행정부에서 장관 자리를 유지한 유일한 각료여서 상대적으로 정치색이 옅은 인물로 꼽혀 왔다. 게이츠는 지난해 7월 퇴임 때에도 당분간 자택이 있는 시애틀에서 저술활동과 휴식에 주력하겠다며 정치 참여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게이츠는 평소 공화당원이라는 소신을 피력했다"며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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