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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광주·여주 '도자기 고장' 3色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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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광주·여주 '도자기 고장' 3色 축제

입력
2012.04.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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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광주시 여주군은 명실상부한 도자의 고장이다. 조선왕실에 백자를 진상했던 광주는 전통도자가 강점이고, 천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이름을 날린다. 이천은 현대 도자명장들로 유명한 도자산업의 산실이다. 최고를 자부하는 이들은 2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도자비엔날레 때는 힘을 합치지만 비엔날레가 없는 올해는 각각 도자기축제를 연다. 그야말로 원조로서의 자존심을 건 도자 대전이다. 도자라는 같은 대상을 다루면서도 특색이 다른 세 지역의 축제에 관람객은 즐겁다.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23일간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제26회 이천도자기축제의 주제다. 1987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난해까지 이천도자기축제는 누적관람객 2,610만 명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150여개 도예업체와 1,2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지역주민과 작가들이 수준 높은 전시회와 체험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행사 기간에는 이천도자 트렌드 공모전과 도자명장들의 특별전이 열리고,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었던 인기상품 및 5,000점인 넘는 잔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가마 안에서 불타는 장작과 도자기가 돼보는 '장작가마 몸짓체험', 도공의 하루를 느끼는 '도자지기 체험' 등이 가능하다. 나만의 도자기도 직접 만들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유료로 전환됐다. 일반인 현장구매 기준 입장료는 5,000원이고, 입장료 중 일정금액은 행사장에서 이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축제기간 중에는 설봉공원 주차장도 유료로 운영된다.

도자천년 물결 따라 행복여행

여행을 테마로 잡은 제24회 여주도자기축제는 이달 21일 개막했다. 행사는 천년고찰 신륵사 일대에서 내달 13일까지 이천과 똑같이 23일 동안 계속된다.

여주에서 활동하는 젊은 도예가들이 주축이 돼 반달미술관에서 여는 '여주남한강 도예전', 전통 술 관련 도자기를 전시ㆍ판매하는 '주도전', 전국 생활도자작가 100명을 초청해 전시하는 '릴레이 기획전' 등이 마련됐다.

가족이 즐길만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폐도자기를 이용한 도자기 던지기 게임, 흙으로 동물 등을 만드는 흙 체험 추억 만들기, 도자기 물레 체험과 도자 문양 그리기, 도자기를 낚싯대로 건져가는 도자 낚시 등이다. 이밖에 생활도자를 특별판매하는 도자 아울렛도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별로 참가비는 따로 내야 하지만 입장료는 없다.

왕실도자로 하나된 세상

지역의 특성을 십분 살려 광주는 왕실을 주제로 삼았다. 올해 15회를 맞은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27일 개막해 5월 13일까지 17일간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린다.

왕실 진상 백자 본고장의 위상을 상징하는 광주백자공모전 수상작 42점이 도자박물관에서 전시되고, 도자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도자기 제작 전 과정을 관람ㆍ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꼬마돼지 꼼꼼이' 등 가족뮤지컬 공연과 인형극, 마술쇼, 트로트공연, 딱따구리 음악회, 퓨전국악, 오카리나 공연 등도 펼쳐진다.

아울러 폼 클레이 가면 만들기, 머리띠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별로 체험비가 따로 있지만 입장료는 없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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