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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왕' 박태준 심층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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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왕' 박태준 심층 조명

입력
2012.04.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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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사진)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주인 없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는 정설을 깨고 주인 없는 기업을 주인 있는 기업 이상으로, 그것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타계한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심층 연구한 다섯권짜리 연구총서가 26일 출간됐다. 각 분야 전문 학자 38명이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은 포스코의 사사(社史)와 사보, 포스코에 대한 기존 논문들, 포항 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포함한 포스텍의 교사(校史), 각종 전기문학과 어록 등을 기초 자료로 삼아 박태준의 제철보국ㆍ교육보국 철학과 기업가 정신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했다. 태준이즘, 박태준의 정신세계, 박태준의 리더십, 태준의 경영철학 1, 2 등으로 구성됐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태준이즘> 에서 "태준이즘은 가능한가"라고 묻고 "지난 100년의 한국사에서 최고의 기업인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사기업을 일으킨 데 비해 유독 박태준만은 공기업을 사기업 이상으로 일으켰기 때문에 태준이즘을 내세울 수 있다"고 갈파했다. "태준이즘의 명명은 이 같은 대성취의 특수성에서 비롯된다"고도 했다.

<박태준의 정신세계> 에서 최진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박태준은 중대한 고비마다 '목숨을 건다'는 말로 결사의 각오를 다졌다"며 고인의 정신세계를 '국가와 기업을 위한 순교자적 사명감'으로 설명했다.

백기복 국민대 교수는 <박태준의 리더십> 을 통해 "그의 리더십은 철저한 완벽주위와 원칙주의에서 나온다. 그는 부실공사나 부정이 발견되면 구조물 폭파 등 상징적 의식을 통해 자신의 가치 기준을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김명언 서울대 교수는 <박태준의 경영철학> 에 대해 "과거의 부정적 성과나 결과들을 외부요인으로 돌리지 않고 사실적으로 기술해 교훈적 의미를 발견하려 했고, 긍정적인 성과나 결과는 구성원들에게 돌렸다"고 소개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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