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에 오르기 위한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가 29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다.
올 시즌 NBA는 노사 갈등 탓에 지각 개막했다. 82경기에서 66경기로 일정도 축소됐다. 27일 정규시즌 마감을 앞두고 플레이오프에 나설 16개 팀도 가려졌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데릭 로즈(24)의 시카고 불스가 49승16패로 동부콘퍼런스 1위에 올랐다. 전통의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49승16패)도 서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동부콘퍼런스 시카고-마이애미 양강 체제
동부콘퍼런스는 시카고와 마이애미 히트(46승19패)가 돋보인다. 시카고는 1990년대 NBA를 호령한 명문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뛰며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98년 우승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리빌딩에 실패했다. 2008년 대형 신인 데릭 로즈가 가세하며 다시 강 팀 면모를 갖췄다. 시카고는 올시즌 주전 5명 모두가 평균 10점 이상을 올렸다.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28)-드웨인 웨이드(30)-크리스 보쉬(28)의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제임스는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다. 제임스는 62경기에서 평균 27.1점 7.9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42승24패), 애틀랜타 호크스(39승26패), 보스턴 셀틱스(38승27패), 올랜도 매직(37승28패), 뉴욕 닉스(35승30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35승30패)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서부콘퍼런스 경험의 샌안토니오, 패기의 오클라호마시티
샌안토니오의 뒷심이 빛났다. 시즌 종반부에 11연승을 내달렸다. 2시즌 연속 서부콘퍼런스 1위. 베테랑의 힘이 컸다. 센터 팀 던컨(36)과 토니 파커(30)가 건재했다. 마누 지노빌리(35)는 식스맨으로 제 몫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47승19패)는 선수들이 젊다. 패기가 넘친다. 3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케빈 듀런트를 비롯해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24), 블록왕 서지 이바카(23)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다. '돌풍의 팀'에서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LA를 연고로 하는 레이커스(41승24패)와 클리퍼스(40승26패) 역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이 밖에도 멤피스 그리즐리스(40승25패), 덴버 너기츠(37승28패), 댈러스 매버릭스(36승29패), 유타 재즈(35승30패)가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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