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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 2000명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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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 2000명 성황

입력
2012.04.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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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공업디자인과 4학년 하성민 씨는 25일 중간고사를 마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찾았다. 자동차 디자인 분야로 취업을 준비 중인 그는 이날 하루에만 7개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다. 하 씨는 "지방에 있는 회사의 면접을 보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하는데 한 번에 여러 회사 인사담당자와 얘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26일까지 이틀 간 코엑스 3층 D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2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현대ㆍ기아차가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50개 1차 부품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약 2,000명 이상의 구직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첫날에만 사전등록 인원을 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지방에서 열리는 박람회까지 포함하면 총 방문인원이 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학졸업 예정자뿐 아니라 고등학생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 특성화고인 인덕공고 최우윤 교사는 "상반기에 자동차 회사들의 고졸 채용 계획이 많다는 소식에 학생들 60명을 데리고 왔다"며 "학생들이 취업현장의 분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0개 현대ㆍ기아차 협력사들의 올 상반기 채용예상인원은 약 1만 명. 부산에서 올라온 태흥테크의 이창근 총무부장은 "10여명과 면접을 봤는데 지방근무도 할 수 있다는 이들이 많아 놀랐다"며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각종 부대시설들도 구직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구직자를 대상으로'성공입사지원서 작성법'강좌를 실시하고, 화장품 회사 DHC는 현장에서 무료로 면접이미지컨설팅을 해줘 인기를 끌었다. 지문인식을 통해 구직자의 인성과 적성을 알아보는 지문인적성 검사나 취업타로, 무료 면접용 사진촬영장에도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서울에 이어 광주와 대구에서도 다음달 3~4일과 9~10일에 각각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ㆍ기아차 부품의 95%는 협력사로부터 나온다"며 "협력사들이 우수 인재를 채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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