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노는 날 시장에 들르면 뭔가 특별한 일이 생깁니다."
경기도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 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노는 매월 넷째주일요일 전통시장 할인행사를 펼친다. 현재 도내에는 수원 성남 부천 광명이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고 있으며 군포, 파주는 시행을 앞두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대형 마트가 첫 휴무에 들어간 22일 수원 정자시장, 부천 역곡북부시장 등 30여개 시장이 '전통시장 큰 장날(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천 역곡북부시장은 시장 입구와 통로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점포마다 배너광고를 부착해 행사를 알리며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시장을 찾은 이용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상인회에서는 안동 간고등어와 잡곡을 초특가 판매하는 등 상품을 전체적으로 10~20% 싸게 판매했다. 또 부천 원종고강제일시장은 식료품을 중심으로 덤주기 행사를 했다. 외국인이 많은 화성 발안시장은 외국어로 된 현수막을 4곳에 걸고 손님을 유치했다. 수원 정자시장도 업소마다 배너를 부착하고 상인회에서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행사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정자시장 이재범(53)상인회장은 "상인들이 진작 이런 행사를 했어야 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아직 홍보가 제대로 안돼 손님이 많지 않지만 새로운 행사라는 기대감에 시장 분위기가 활기차다"고 말했다. 첫날 판매실적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상인들은 평소 주말보다 20% 안팎 손님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연말 참여시장 중 우수시장을 뽑아 2,000만~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도에서 지원하는 시장지원사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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