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매출을 올리는 고소득 농가들이 교육 등 생활편의 시설이 좋은 인근 도시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24일 인구센서스를 토대로 연간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농어가 특성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억대 매출 농가는 2만6,056가구로 전체 농가 117만7,000가구의 2.2%였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 억대 매출 농가 1만6,443가구보다 9,613가구(58.5%) 증가한 것이다. 전체 농가에서 억대 매출 농가 비중은 2005년 1.3%에서 2010년 2.2%로 0.9%포인트 늘었다.
특히 도시의 동(洞) 지역 거주 억대 매출 농가는 2005년 2,232가구에서 2010년 3,918가구로 75.5%나 치솟았다. 반면 읍ㆍ면 지역은 2005년 1만4,211가구에서 2010년 2만2,138가구로 55.8% 느는 데 그쳤다.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의 장경호 부소장은 "주로 도ㆍ농 복합지역의 고소득 농가들이 교육 여건 등이 좋은 인근 도시 지역으로 이주한 후 농업 시설은 읍ㆍ면에 그대로 두고 출퇴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억대 농가의 경영형태는 축산(41.1%)이 제일 많았으며 채소(24.5%), 과수(11.0%), 논ㆍ벼 농사(10.2%) 순이었다. 시ㆍ도 별로는 경기 지역에 4,700가구가 분포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3,700가구였다. 평균 연령은 54세, 평균경력은 26.6년으로 조사됐다.
2010년 억대 매출 어가는 전체 6만6,000가구의 8.4%인 5,500가구였다. 시ㆍ도 별로는 전남이 2,000어가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1,000어가로 뒤를 이었다. 어가 경영형태는 양식어업(52.1%)과 어선사용 어로어업(47.6%)이 압도적이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