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한 인천시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23일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체육행사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720억원의 특별 지원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줄줄이 열릴 국가적 주요 스포츠 행사로는 2013년 전국체전(소요 총 예산 350억원)과 실내무도대회(290억원), 2014년의 아시안게임(2조3천억원)과 장애인 아시안게임(599억원) 등 4개가 있다.
인천시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적 행사를 시의 예산만으로 개최하는데 재정적 부담이 과중해 정부에 추가 지원금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가 정부에 요청한 체육 행사별 지원금 규모는 ▦전국체전 100억원 ▦실내무도회 120억원 ▦아시안게임 300억원 ▦장애인 아시안 게임 200억원 등이다. 지원금 지급 요청기간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다. 인천시 관계자는"앞으로 2년동안 열릴 4개의 체육행사는 국가 차원에서 개최되는 것이고 시의 재정난이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 예산의 일부를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예산 7조5,447억원 가운데 2,132억원을 줄여 지출하기로 했다. 이는 세입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에 대비, 재정 수지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주요 삭감 분야와 액수는 ▦시설설치 유지 등 자체사업비 435억원 ▦국비와 같은 비율로 투자하는 국비 매칭사업 272억원 ▦ 군ㆍ구 경상비 보조 등 276억원 ▦사회단체보조금ㆍ민간위탁금 173억원 ▦출연출자금 등 708억원 ▦경상경비 268억원 등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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