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대남 도발 위협을 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이명박 쥐XX무리들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는 하늘에 닿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민군은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XX무리들과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 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특별행동의 대상을 '이명박 역적패당'과 '보수언론매체'라고 못박고
KBS, MBC, YTN, 동아일보 등 4개 매체를 거명했다.
인민군이 이날 '특별작전행동소조'라는 낯선 조직을 내세운 점을 들어 전통적 무력 도발과 달리 사이버테러나 전자전 등 다른 방식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통신은 또 북한의 농지개혁을 촉구한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강 내용과 19일 군 당국의 신형 미사일 공개를 거론하며 "역적패당의 도발 광기가 이미 분별을 잃은 지 오래 됐다"고 비난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발표는 테러집단이나 하는 언동"이라며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복수의 불바다'(지난해 12월 30일) '강력한 타격수단으로 완전히 쓸어버릴 것'(2월 25일) '우리식 성전을 무차별적으로 벌일 것'(3월 2일)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 조치가 취해질 것'(4월 18일) 등의 강경한 성명을 발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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