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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 대폭 통폐합… 4개월 앞둔 수시 전략 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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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 대폭 통폐합… 4개월 앞둔 수시 전략 짜볼까

입력
2012.04.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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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및 기타 전형 원서접수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 학과의 전형을 눈 여겨 봐야 할지, 서류는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부터 수시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는 등 크고 작은 입시제도 변화가 생겨, 아직까지 전형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학들이 적지 않다. 답답하기만 한 수험생들은 무엇을 참고해야 할까. 현재까지 공개된 각 대학의 전형계획을 분석한 진학사의 도움말을 토대로 올해 수시 특징을 살펴보자.

전형 통합 및 간소화

올해 각 대학 수시전형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특징은 '전형 간소화'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입시 전형 통폐합 방침에 따라 대학들이 10여가지에 달하던 전형을 3~4가지로 통폐합하고 있다.

건국대의 경우 총 7가지였던 입학사정관 전형을 ▦KU자기추천전형 ▦KU전공적합전형 ▦KU기회균등전형 등 3가지로 줄였다. 전형은 줄었지만 KU자기추천전형 선발인원이 작년 91명에서 올해 206명으로 늘어 오히려 비중은 확대됐다. 또 지난해 학생부우수자전형(수시1차), 수능우선학생부전형(수시2차)은 올해 ▦수능우선학생부전형으로 통합해 총 44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모집인원이 381명에서 500명으로 늘었다.

연세대는 글로벌리더 트랙을 폐지하고, 특기자전형인 언더우드 학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 트랙을 글로벌융합트랙으로 통합해 간소화했다. 수시는 ▦일반전형 ▦특기자전형 ▦연세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 나뉘며, 선발인원 중 약 71%인 2,394명을 수시로 뽑는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전형ㆍ트랙 선택 후 모집단위를 선택했으나 올해는 모집단위를 먼저 선택하도록 했다. 특기자전형 과학인재 트랙은 2단계에서 시행했던 심층면접 구술시험을 수학·과학 창의성 면접시험으로 변경했다.

이화여대는 1,930명(64.6%)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며 이화미래인재전형(전년도 수시2차)을 폐지하고 수시1, 2차 전형을 일반전형(논술중심, 학업중심), 입학사정관전형(미래인재, 사회기여자), 특별전형(이화글로벌인재)의 3가지 유형으로 간소화했다. 특별전형의 이화글로벌리더, 국제학부, 예체능우수자도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으로 통합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및 신설

또 다른 특징은 올해 대부분 주요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거나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등 입학사정관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은 고려대 OKU미래인재, 한국외대 HUFS 글로벌인재 전형 등이다.

경희대는 수시모집을 1차 특별전형(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전형), 2차 일반전형(논술전형 및 교과우수자전형)으로 나누고 학생부와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1차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충실자전형(150명)을 신설해 입학사정관전형(총 679명) 비중을 확대했다.

서강대 역시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인원이 358명에서 404명으로 늘었다. 특기자전형이 입학사정관제 형식의 자기추천전형으로 변경되면서 모집인원이 늘었고, 정원 외 전형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바뀌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자체의 규모를 지난해 60.8%에서 79.9%로 크게 늘렸다. 일반전형(전년도 특기자전형) 1,743명, 지역균형선발 752명, 정시모집 629명 순이다. 단과대 단위의 광역선발 대신 대부분 학과별 선발로 뽑는다. 그만큼 전공 적합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된다는 의미다.

우선선발 등 수능 비중 여전

수시전형에서 수능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라는 점은 올해도 이어지는 경향이다. 거의 모든 대학이 엄격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 일수록 '수능 우선선발'비중이 높다.

서강대는 논술전형에서 인문계 언ㆍ수ㆍ외 백분위 합 288 이상, 자연계 수리가ㆍ과학탐구탐 백분위 합 188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한다.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할 전망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전년도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데, 올해와 같이 수시 6회 제한, 전형의 간소화 등의 변수가 있을 경우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 앞서 지원하고자 하는 각 대학의 전형계획을 통해 올해 변경사항을 살펴보고 본인의 강점을 대비시켜 보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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