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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건희 탐욕이 소송 초래" 맹희·이숙희씨, 공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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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건희 탐욕이 소송 초래" 맹희·이숙희씨, 공개 비난

입력
2012.04.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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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사진)씨와 이숙희씨가 이건희 회장을 공개 비난하고 나섰다.

이맹희씨는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 및 음성파일을 통해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이건희 회장의 최근 언급과 관련, "어린애 같은 발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건희는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면서 "한 푼도 안 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맹희씨는 또 "이 소송은 내 뜻이고 내 의지"라며 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숙희씨 역시 "나는 한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 문제된 차명주식의 존재도 몰랐기 때문에 차명주식에 대하여 일체 합의해준 바가 없다"면서 "나는 이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회장이 한)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으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 측 변호인 중 한 명인 윤재윤 변호사는 이날 발언과 관련, "재판 절차 안에서 모두 밝혀질 것"이라면서 "지난 번 (이 회장) 발언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연장선상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 변호인단은 이달 안에 준비서면 제출을 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재판은 5월 중순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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