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36년 만에 자연 부화한 따오기 때문에 들썩이고 있다. 일본 환경성은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섬에 방사한 따오기 수컷(3세)과 암컷(2세) 부부의 둥지에서 새끼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따오기가 자연 부화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다. 어미는 지난달 17일 알을 낳았으며 일주일 전 부화한 새끼는 현재 몸 길이 20㎝, 무게 150g 정도된다. 따오기는 생후 40~45일 후 무게가 1.8㎏ 정도로 늘어나면 보금자리를 떠난다.
일본은 2차 대전 이후 따오기가 감소하자 1981년 5마리를 생포, 인공번식을 시작했다. 1999년에는 종이 같은 중국 따오기를 가져와 인공번식을 시도했으며 그 결과 현재 개체가 160마리 이상으로 늘었다. 2008년 9월부터 78마리를 다섯 차례에 걸쳐 자연에 방사했는데 현재는 40마리 이상이 자연 상태에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쌍은 부부로 지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별천연기념물인 따오기의 자연번식을 위해 연 1억5,000만엔(약 21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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