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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엘리베이터·우주 인터넷 이어… 구글 "이번엔 우주 광물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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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엘리베이터·우주 인터넷 이어… 구글 "이번엔 우주 광물 채취"

입력
2012.04.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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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의 두 창업주,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뜻 밖에도 '우주광'이다. 래리 페이지는 2005년부터 우주개발을 위한 X프라이즈 재단 운영이사를 맡고 있고, 세르게이 브린은 개인 우주여행을 위해 3,5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구글 본사 43번 건물 1층 로비 천장에는 '스페이스십 1'이라는 개인용 소형 우주선이 매달려 있다. 모형이 아닌 실제 우주선으로, 래리 페이지가 구입한 것이다.

구글이 '우주를 향한 꿈'을 하나 둘씩 실현해가고 있다. 이번에는 우주 광물 채취에 뛰어들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창업자는 우주 소행성에서 광물을 캐내기 위한 '플래니터리 리소시스'라는 회사를 24일 설립한다. 창립멤버에는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우주공상과학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 미국 대선후보였던 로스 페로의 아들 로스 페로 2세,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일하다가 두 차례 우주 여행을 한 찰스 시모니 등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책임자였던 에릭 앤더슨과 민간 우주여행사업가 피터 다이아먼디스도 합류했다.

사업계획은 다소 황당하다. 지구에서 가까운 소행성을 끌어와 여기 함유된 광물을 채취한다는 것. 실제로 NASA는 이달 초 2조9,000억원을 들여 무인우주선을 발사해 직경 7㎙, 중량 500톤의 소행성을 달 궤도로 끌어와 광물을 채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NASA는 6~10년간 비행할 수 있는 무인우주선 '오시리스-렉스'를 2016년에 발사, 2023년까지 소행성 일부를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며 2025년에 광물 채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래리 페이지는 이 같은 우주광물 채취가 전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수조 달러 이상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앞서 2005년 NASA와 공동 기술개발협정을 맺고, 행성과 행성 간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우주인터넷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또 우주 엘리베이터 사업도 연구 중인데, 대기권 바깥까지 높이 치솟은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사람이나 화물을 로켓 없이 우주로 보낸다는 구상이다. 미래기술 연구를 위한 구글의 '프로젝트X'아이템 중 하나인 이 우주엘리베이터가 완성되면 적은 비용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올 초 세르게이 브린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대한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적이 있다"며 "그런데도 우주개발이 포함된 프로젝트X는 그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우주사업은 단순히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 미래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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