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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승용차 21대 돌로 긁은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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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승용차 21대 돌로 긁은 여대생

입력
2012.04.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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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술을 먹고 홧김에 고급승용차 수십여대를 돌로 긁은 여대생 윤모(27ㆍ서울 A대 4학년)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20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남구 서초동 B아파트 주차장을 돌면서 BMW, 벤츠 등 고급 승용차 21대의 차체를 돌로 긁고 달아난 혐의다. 윤씨는 이날 반포동 한 편의점에서 혼자 캔맥주 4개를 마신 후 수 년 전 살았던 B아파트로 와 범행을 저지른 뒤 다음날 자수했다. 윤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준비 중인 시험에 대한 부담으로 울컥해 벌인 일”이라며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자수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인쇄업을 하던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집안형편을 비관해왔으며 2년 전부터 휴학 상태에서 회계사 시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대부분 수입차나 국산 고급차라 대당 견적만 150만~240만원에 달해 전체 피해액이 수 천 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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