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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가빈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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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가빈으로 끝났다

입력
2012.04.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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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NH 농협 프로배구는 가빈 슈미트(26ㆍ삼성화재)으로 시작해 가빈으로 끝났다.

5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끈 가빈은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전체 기자단 투표 총 22표 중 16명의 지지를 받아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각각 2표에 그친 삼성화재 리베로 여오현과 대한항공의 마틴을 멀찌감치 제쳤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가빈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방인엽 삼성화재 사무국장은 "가빈이 20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2012 런던올림픽 캐나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부득이하게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가빈의 불참으로 공격상, 득점상, MVP 시상에 삼성화재 주장 고희진이 세 차례나 단상에 오르는 촌극이 벌어졌다. 가빈은 미리 준비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속팀과 자신을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여자부 MVP는'여자 가빈'으로 불리는 몬타뇨 마델레이네(29ㆍKGC인삼공사)가 차지했다. 몬타뇨도 가빈과 마찬가지로 공격상, 득점상, MVP 3관왕에 올랐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외국인 선수라 따로 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가족처럼 편안하다. MVP를 받아 행복하다"고 밝혔다.

생애 한 번뿐인 남녀 신인상에는 각각 최홍석(드림식스), 박정아(IBK기업은행)가 뽑혔다. 어느 정도 수상을 예감했다고 밝힌 최홍석은 "단 한번뿐인 신인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팀 동료 김희진과 경쟁을 펼친 끝에 신인상을 받은 박정아는 "올 시즌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이 준비해서 다음 시즌 기업은행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감독상에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박삼용 KGC 인삼공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 후에는 사랑의 바자회와 스타선수 애장품 경매, 팬 사인회,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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