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강원지역을 시작으로 2주간에 걸쳐 전국을 돈다. 총선기간 7,200여km에 달하는 전국 대장정을 통해 당 후보들을 지원했던 박 위원장이 13일 만에 다시 현장에 나서는 것이다. 박 위원장의 대선행보가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상일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선거 때 지역을 찾아 다니며 표를 달라고 호소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잊어버리는 과거 정치권과 달리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뜻이 이번 지역 방문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23일 강원도당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지역 당선자 및 당직자들과 함께 원주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후 평창과 강릉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25일에는 충청, 26일은 인천ㆍ경기, 27일은 부산ㆍ경남 지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한편 김문수 경기 지사가 2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른바 비박(非朴)주자들의 대선 행보가 가시화 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내 친박계 의원들은 "일단은 환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 후보 선출은 당의 축제가 되야 하는데 일단 김 지사가 스타트를 끊으면서 축제의 장을 연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수도권의 다른 친박계 의원도 "여러 주자들이 경선에 나서는 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박계 주자들이 일제히'박근혜 한계론'등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총선 결과만을 가지고'박 위원장이 수도권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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