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1차 협력회사를 넘어 2, 3차 협력회사로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은 소속 11개 계열사는 2,560여개 협력회사에 총 6,190억원을 지원하는 '2012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계열사는 작년보다 4곳, 협력사는 360개가 늘었으며 지원금도 50% 증가했다.
특히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됐다. 지원금 6,190억원 중 ▦3,247억원은 협력사의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쓰이고 ▦2,227억원은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2, 3차 협력사에게 낮은 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줄 예정이다. 또 2, 3차 협력사를 위해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포털을 구축하고 동반성장 설명회를 개최, 작년의 2배인 10만 여명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1,2차 협력사 각각 100곳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1, 2차 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올해 초 1차 협력사 500개사와 '하도급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차 협력사까지 협약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60일 이상 어음 지급 퇴출 ▦현금결제 확대 ▦대금지급 기일 단축 등을 약속했다.
1차 협력사가 직접 동반성장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대덕전자는 지난 20일 2차 협력사 20개사와 공정거래 정착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서면계약 정착, ▦2차 협력사에 삼성전자와의 납품단가 조정 정보공개, ▦60일 초과 어음결제 철폐 등을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1차 협력사인 피에스케이와 성지산업 등도 2·3차 협력사들과 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의 성과공유제 시행여부와 개별과제의 성과공유제 해당 여부를 판단해주는 성과공유 확인제를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오는 7월과 11월 두 차례 실태 점검을 통해 성과공유제를 시행하는 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와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시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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