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재도전 논란의 주인공들이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해 '나가수'에서 불명예 하차한 가수 김건모가 김영희 PD가 다시 연출을 맡은 '나가수2'에 합류했다.
22일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첫 녹화를 진행한 '나가수2'는 기존 '나가수' 출연 멤버 6명과 새 멤버 6명 등 총 12명의 가수가 자신의 대표곡을 들려주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29일 방송하는 첫회를 오프닝 쇼 형식으로 꾸민 '나가수2'는 내달 6일부터 본격 생방송으로 경연을 시작한다.
김건모는 김 PD의 삼고초려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 김건모는 지난해 자신의 재도전 논란으로 김 PD가 경질되자 자진 하차했다. 양쪽 다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던 터에 김 PD가 '나가수2'를 맡으면서 김건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 PD는 지난 1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공연장도 찾아가서 부탁도 하고 문자도 보내면서 섭외하려 애쓰고 있다. 국민 가수라고 일컬어질 만큼 대단한 가수인데 '나가수'를 통해서 그 대단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그의 출연을 희망해 왔다.
김건모 외에도 시즌1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정엽, 김연우, JK 김동욱, 박완규, 이영현 등도 다시 한번 '나가수'를 찾는다. 이로써 기존 멤버 6명과 신입 가수 6명의 구도로 경쟁이 펼쳐진다. 새로 합류하는 이는 실력파 가수 이은미, 박미경, 박상민, 이수영, 정인과 한국 록 그룹의 자존심 백두산이다.
'나가수2'가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는 '우리들의 일밤'의 구원투수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밤'은 지난해 3월 첫 방송을 내보낸 '나가수'가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침체됐던 일요일 MBC 예능 부활을 이끌었으나, 파업 여파로 '나가수'가 결방되고 '꿈엔들'과 '남심여심'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애국가 시청률로 떨어졌다. 29일 방송부터는 '남심여심'과 '나가수2'로 꾸며진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