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부동산 투자가 가격 상승을 노린 투자보다 임대수입을 기대하는 위주로 변화함에 따라 건설사들도 과거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을 획일적인 원룸 형태로 짓는 것에서 벗어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대형건설사들은 독자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27일부터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오피스텔도 취득세, 재산세 등 세제감면을 받게 돼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용면적 60㎡ 이하는 취득세 100%ㆍ재산세 50%ㆍ지역자원시설세 100% 감면혜택을 받고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는 재산세가 25% 감면된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의 경우 규모가 작아 그 동안 중소형 건설사에서 대부분 공급해왔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중대형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자이엘라’ ‘푸르지오시티’ ‘오벨리스크’ 등 고유 브랜드를 앞세우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서울 마포구 상암DMC, 서대문구 신촌 등 역세권과 대학가에 선보이는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편리한 교통, 발달된 상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건설이 서울 마포구 상암DMC 인근에 공급하는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19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지하3층~지상10층, 전용면적 19∼39㎡에 총 897실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19㎡와 20㎡는 1억3,000만원, 24㎡는 1억5,000만원 39㎡는 2억4000만원 선이다. 상암 DMC에서 걸어서 5분 거리로 2015년 완공시점에는 800여개의 기업 6만8,000여명의 종사자가 상주할 것으로 보여 임대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GS건설이 소형주택 브랜드(자이엘라)로 처음 선보이는 이화여대 앞 ‘신촌자이엘라’도 조만간 선보인다. 전용면적 20~29㎡ 도시형 생활주택 92가구와 27~36㎡ 오피스텔 155실 등 247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은 도보 5분, 기차역 신촌역은 도보 7분 안팎에 이용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 아파트처럼 대단지로 변신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피스텔 브랜드를 ‘푸르지오시티’로 통합한 대우건설이 상반기 중으로 충남 세종시 1-5생활권 C24블록 공급할 오피스텔은 1,036실로 웬만한 아파트 단지 못지 않은 규모다. 세종시 중앙행정타운 인근에 위치해 풍부한 임대수요와 편리한 상업시설 이용이 장점이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을 위한 정원과 비즈니스라운지, 게스트룸 등 커뮤니티시설과 함께 1실당 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오피스텔은 면적에 따라 4%에 달하는 취득세를 전액 감면 받는 등 세제혜택이 함께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공급과잉과 고분양가 논란이 여전해 분양가와 주변시세를 비교하고, 보증금ㆍ임대료 수준도 꼭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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