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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뉴스 메이커] 민병두 민주당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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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뉴스 메이커] 민병두 민주당 당선자

입력
2012.04.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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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대문을에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를 꺾어 화제를 모은 민병두 국회의원 당선자는 2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조기에 대선 후보를 확정해 활동 공간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당선자는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전망에 대해 "부산을 기반으로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고, 제3후보(정몽준)와 단일화했던 2002년 대선과 유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언론사 정치부장 출신으로 17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그는 열린우리당의 전략통으로 활약하다가 18대 총선 때 홍 전 대표에게 패해 와신상담의 4년을 보냈다. 재선에 성공한 그는 "산업화 20년, 민주화 20년에 이어 보편적 복지화에도 20년이 걸린다"며 "보편적 복지국가를 설계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을 모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득표율 8% 포인트 차이로 여당의 전 대표를 눌렀는데.

"4년 동안 지역 주민과 호흡하면서 철저히 준비했다. 홍 의원이 중앙정치에만 몰두하면서 주민들의 소외감과 섭섭함이 많았다. 이명박 정권 심판론도 강했고 변화의 요구도 많았다. "

- 총선 전체 판에서 정권심판론이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MB정부 심판 프레임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한 게 한계였다. 공약을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재벌일감 몰아주기 근절법' 같은 것을 1호 법안으로 뽑아서 구체적인 이슈 파이팅을 해야 했다. 현정부가 재벌 친화적 정책으로 중소기업인과 영세상인들의 삶을 악화시킨 것을 구체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했다. "

-야권연대로 너무 왼쪽으로 치우친 것도 패인으로 꼽히면서 최근 중도 강화론이 제기됐다.

"중도가 뭔지 모호하다. 야권연대에 긍정적 부분이 있었는데, 내용상 많은 것을 양보하면서 민주당의 색깔을 잃어버린 게 문제였다. 원래 민주당이 '나눔과 배려, 연대'를 표방해왔으므로 구체적 정책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란 고유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통합진보당이 왼쪽을 맡고 우리는 가운데 부분을 튼튼히 할 필요가 있다."

-차기 당 지도부는 어떻게 구성돼야 하나.

"이번 선거에서 부산 득표율이 사상 최대치였다. 부산의 영토가 재발견된 것이다. 호남이란 기존의 토양에다 부산이란 새 영토, 2030세대 등을 아우르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

-안철수 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2002년 정몽준, 2007년 문국현 등 제3지대 후보들이 늘 있었다. 안 원장은 제3후보로서 지지율이 강한 편인데,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안 원장에게 입당하라고 자꾸 얘기 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를 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선처럼 된다. 마지막에는 안 원장과의 단일화가 이뤄질 텐데, 국민들이 세력 기반이 없는 대통령 후보를 어떻게 평가할까."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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