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의 딸과 한국인 남성의 결혼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남성은 결혼설을 부인했다.
국내의 일부 언론은 20일 "내달 7일 푸틴의 대통령 취임식 직후 그의 막내딸 예카테리나 푸티나(26)와 윤종구 전 해군제독의 차남 준원(28)씨가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 10월 결혼설이 처음 나온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윤 전 제독이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할 당시인 1999년 모스크바 국제학교에서 만나 10여년 간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푸틴이 결혼설 보도에 격노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윤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무슨 근거로 그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지 어이가 없다"고 결혼설을 전면 부인했다. 2010년 결혼설이 터지면서 두 사람 사이가 소원해졌고, 지금은 가끔 연락만 주고 받는 관계라는 것이 윤씨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러시아 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최근 회사 업무 때문에 잠시 입국했다고 한다.
윤 전 제독 역시 "부모 모르게 결혼할 정도로 자식을 키우지 않았다"며 극구 부인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윤 전 제독은 현재 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두 사람이 여전히 교제하고 있다는 말은 있으나, 결혼 날짜를 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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