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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김문수·이재오 각각 대선 출마후 연대 모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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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김문수·이재오 각각 대선 출마후 연대 모색키로

입력
2012.04.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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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非朴) 진영의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이 이달 말에서 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막판에 3자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비박 진영 인사들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됨에 따라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도 사실상 시작됐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19일 조찬 회동을 갖고 대선 출마 및 비박 진영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총선에서 나타난 수도권 표심 등을 감안할 때 당의 변화 없이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큰 틀에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 측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도 "이 의원이 대선 후보 경선에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정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뒤 내달 전당대회(15일) 전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해 온 김 지사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전에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접촉해 온 정 전 대표와 김 지사, 이 의원 등은 조만간 연쇄 양자 회동 또는 3자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부터 18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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