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 이후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다음달 15일 전당대회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다른 당내 대선주자들과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예정된 게 없지만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지 모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4ㆍ11 총선 이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측근인 차명진 임해규 의원 등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한때 대선 출마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사실상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피력한 김 지사의 발언으로 새누리당의 대선 경선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고전한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우며 정몽준ㆍ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주자들과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지사는 총선 이후에도 친박 진영의 독주에 우려를 표시하며 완전 국민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뽑아야 정권 재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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