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피해 경험 0건, 일진 존재한다는 인식도 0건'
19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실명이 공개되자 학교폭력 청정지대로 주목받는 학교도 나왔다. 인천 하늘고등학교는 지난해 기준 전교생 189명 중 93.1%인 176명이 조사에 응답한 결과 학교폭력 경험이나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고는 2011년 문을 연 자율형사립고로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올해 3월 입학한 1학년생을 포함하면 현재 420명이다.
하늘고의 비결은 학급 규모가 작아 인성교육이 가능한 환경이라는 점이 꼽힌다. 강석윤 하늘고 교장은 "현재 2학년 학생이 194명인데 반은 18개"라며 "학급당 학생 수가 10~11명이기 때문에 담임교사와 밀착상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국제고등학교(전교생 178명 중 33.7% 참여)와 경기 화성 동탄초등학교(전교생 127명 중 29.1% 참여)도 학교폭력 피해와 일진이 없는 학교였다.
실태조사 대상 전국 1만1,363개교 중 학교폭력 피해와 일진이 모두 0인 학교는 420여 개교에 달하지만, 하늘고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설문 참여자가 너무 적거나(10% 미만), 학교 정원 자체가 100명도 안 되는 소규모 학교, 특수학교들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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