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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9일 당선자대회… 총선패배 반성은 없이 대선 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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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9일 당선자대회… 총선패배 반성은 없이 대선 얘기만

입력
2012.04.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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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에 대한 뼈저린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19대 총선 당선자대회가 끝난 직후 한 참석자가 한 말이다. 당선자들의 상견례 자리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다수의 참석자들이 총선 패배에 대한 자성보다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만을 강조한 탓이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발언대에 오른 당선자들은 인사말부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만 반복했다. 5선의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은 "초선 같은 자세로 일하겠다. 국민을 바라보고 정권 창출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당선자(서울 도봉갑)는 "2012년을 반드시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들의 발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행사 내내 지도부와 당선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민주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처절한 반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이 인사말에서 "총선에서 국민들은 우리에게 더 성찰하고 반성하라는 따가운 질책을 주셨고 아프지만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 것이 거의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황주홍 당선자(전남 장흥ㆍ강진ㆍ영암)는 행사가 끝난 뒤 "국민들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받길 원하는데 아직 당에선 그런 분위기가 약하다"며 "국민에게 사죄하고 뼛속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프로그램이나 반성문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 당선자는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선자대회가 총선에 대한 반성과 당의 진로에 대한 토론 없이 요식적 절차로만 진행된 것 같아 쓴 소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이해찬, 정세균 상임고문 등 총선 당선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명숙 전 대표는 불참했다.

앞서 문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당이 지나치게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옳지 않고 희망을 키워나가면서 국민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총선 결과가 국민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아쉽고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우리가 많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자성하면서 국민들에게 더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할 문제이지만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려고 한다"며 "시간을 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선의 이낙연(전남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연말 대선을 앞둔 시기에 저의 역할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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