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동아대 교수들이 2008년에 증거 문건까지 작성해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동아대 측에 따르면 문 당선자는 2005년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에 취임했고 이듬해 석사 학위만으로 태권도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박사 학위는 2007년 취득했다. 동아대의 한 관계자는 "문 교수는 박사 학위가 없었지만 특별채용 형식으로 임용돼 일부 교수들이 반발했다"며 "2년 뒤 모 교수 채용 과정에서 문 교수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자, 일부 교수들이 문 교수를 포함한 태권도학과 교수들의 논문이 표절됐다며 총장 등에게 청원서까지 제출하며 집단 반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당시 스포츠과학대 교수들 중 상당수가 문 교수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해당 문건을 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교수들 사이에서는 문 당선자가 2명의 태권도 관계자들에게 논문 대필을 부탁했고, 그 대가로 나중에 이들이 교수로 임용되는 것을 도왔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한식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교수 임용 결과에 대해 반발하는 경우는 다른 학과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며 "학교 내ㆍ외부 심사위원이 여러 단계를 거쳐 평가한 점수를 토대로 임용을 결정하기 때문에 부정이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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